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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로마의 휴일(Roman Holiday,1953)

영화 리뷰

by movielicious 2024. 9. 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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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

감독: 윌리엄 와일러  
주연: 오드리 헵번, 그레고리 펙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상영 시간: 118분  
수상: 아카데미상 3개 부문 수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의상 디자인상)






줄거리

영화 로마의 휴일은 유럽의 한 왕녀, ‘앤 공주’(오드리 헵번)가 주인공입니다. 왕실 의무에 지친 그녀는 로마 방문 중 갑작스럽게 왕궁을 탈출해 로마 시내를 홀로 돌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하게 됩니다. 도심을 헤매던 그녀는 우연히 미국인 기자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펙)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는 처음에 앤 공주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하고 그녀가 평범한 사람이라 착각합니다. 나중에 공주의 신분을 알게 된 조는 그녀와의 시간을 통해 직업적인 윤리와 개인적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며, 두 사람은 짧지만 아름다운 로맨스를 나누게 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관계가 끝없이 이어지지 않음을 암시하며, 관객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주요 장면


1. 스쿠터 타기 장면
  앤 공주와 조가 함께 베스파 스쿠터를 타고 로마의 명소를 돌아다니는 장면은 영화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두 사람이 자유롭게 도시를 누비며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담아냅니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 스페인 계단 등 유명한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이 장면은 이후 수많은 영화와 광고에서 오마주되기도 했습니다.




2. 입맞춤과 작별
   영화 후반부, 앤 공주와 조는 감정이 깊어졌지만 각자의 길을 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조와 앤의 마지막 입맞춤과 함께 공주는 자신의 책임을 위해 왕궁으로 돌아가고, 그들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며 씁쓸한 이별을 맞이합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핵심적인 감정적 클라이맥스로, 서로를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는 두 인물의 갈등을 잘 보여줍니다.


영화의 의의

로마의 휴일은 헵번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영화로, 그녀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녀의 청순하면서도 당당한 이미지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정석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헵번의 독보적인 연기와 자연스러운 매력 외에도, 그레고리 펙의 중후한 연기 역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로마의 아름다운 풍경이 영화 내내 배경으로 사용되면서 도시의 매력을 극적으로 표현해, 영화 그 자체가 로마를 담은 하나의 엽서처럼 느껴집니다.


영화의 뒷이야기

1. 오드리 헵번의 발굴
   당시 신인이었던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로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원래는 당시 유명 여배우였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으로 고려되었으나, 감독 윌리엄 와일러는 헵번의 신선한 매력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헵번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2. 그레고리 펙의 제안
   재미있는 사실은 그레고리 펙이 주연 크레딧에서 헵번과 동등한 비중으로 이름을 올리자고 제안했다는 점입니다. 헵번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배우였지만, 펙은 그녀의 연기가 돋보일 것임을 예감하고 이를 감독에게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 결정은 헵번의 경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명대사

- "소원을 빌고 싶어. 평범한 생활을 소망해." (앤 공주)  
앤 공주가 평범한 삶을 갈망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인간적 고민이 드러납니다

- Rome. By all means, Rome. I will cherish my visit here in memory... as long as I live

- 약속하세요, 제가 저 골목에 들어가면 더 이상 보시지 않겠다고. 제가 당신을 떠나듯 저를 나두고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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